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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인 6일 전 "e스포츠 챙겨보라"…후원 요구한 전병헌

<앵커>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4일) 예정돼 있는데요, 검찰이 전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SBS 취재에서 확인됐습니다. 후원금을 낸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확정 엿새 전에 전 전 수석이 홈쇼핑 대표에게 e스포츠협회에 대한 후원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5월 26일, 정부는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을 최종확정했습니다.

그런데 강현구 롯데홈쇼핑 전 대표는 검찰에서 그로부터 6일 전인 5월 20일 전병헌 전 수석을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 전 수석이 "e스포츠를 잘 챙겨보라"며 사실상 후원을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강 전 대표는 면담 과정에서 재승인 관련 이야기도 나왔고 자신이 후원 의사도 밝혔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재승인 심사를 문제 삼았던 윤문용 전 비서관도 당시 관련 내용을 전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강현구 전 대표를 통해 6월에 전 전 수석을 다시 만나 5백만 원어치 기프트카드를 건넸고, 7월에는 후원금 3억 3천만 원을 보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전 수석 측은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고, 윤 전 비서관에게 보고를 받은 기억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기프트카드를 전병헌 전 수석의 가족이 사용한 시기와 장소 등을 파악해 강 전 대표 진술의 신빙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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