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뉴질랜드 원정서 값진 승리…전준범 22점 폭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뉴질랜드 웰링턴의 TSB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A조 1차전 뉴질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86대 80으로 이겼습니다.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린 농구 월드컵 본선에 나갔던 한국 남자농구는 이로써 월드컵 본선에 2회 연속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2019년 월드컵 본선은 중국에서 열립니다.

FIBA 랭킹 34위 한국은 27위로 한 수 위로 평가된 뉴질랜드 원정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1쿼터에 한 점 뒤진 대표팀은 2쿼터부터 2m 장신 최준용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방어가 힘을 발휘하고 전준범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리드를 잡았습니다.

전반을 41대 39로 마친 우리나라는 3쿼터 한때 9점 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아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코리 웹스터, 타이 웹스터 형제를 앞세운 뉴질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결국 3쿼터가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는 60대 59, 1점 차에 불과했습니다.

4쿼터도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습니다.

74대 7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이정현의 3점포로 종료 2분 28초를 남기고 77대 73으로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종료 1분 7초 전 전준범이 5점 차로 벌리는 3점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뉴질랜드가 55초 전에 토머스 아베크롬비의 3점포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이정현이 과감한 골밑 돌파를 한 뒤 오세근에게 패스를 연결해 다시 4점 차를 만들어 한숨을 돌렸습니다.

다시 2점 차가 된 상황에서 이정현은 골밑을 파고드는 최준용에게 다시 한 번 절묘한 어시스트로 2점슛을 이끌어 뉴질랜드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전준범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고 오세근도 14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습니다.

내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오는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세계랭킹 24위 중국을 상대로 조별예선 2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