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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료 실마리' RNA 활성 검출기술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박현규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RNA(유전물질) 분해효소(RNase H) 활성 검출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RNA 분해효소 활성 검출기술은 일반적으로 형광체·소광체를 쓴다.

그러나 이는 분석 비용이 비싼 데다 복잡한 도입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신호를 증폭시킬 수단이 마땅치 않아 검출 성능이 전반적으로 낮다.

박 교수 연구팀은 이런 한계 극복 방법으로 헤어핀 자기조립 반응이라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은 검출 신호를 증폭해 RNA 분해효소 활성이 더 민감하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헤어핀 자기조립 반응 결과물이 형광 신호 발생에 적합한 '지-쿼드러플렉스'(G-quadruplex·4중 나선 형태) 구조를 갖게끔 유전자(DNA) 염기서열을 설계했다.

지-쿼드러플렉스 구조와 결합하면 강한 형광을 내는 물질을 사용해 고성능의 RNA 분해효소 활성 검출기술을 만들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RNA 분해효소 활성 저해제를 선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RNA 분해효소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증식에 관여하는 물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박 교수 연구팀 성과는 에이즈 치료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규 교수는 "RNA 분해효소뿐 아니라 다양한 효소 활성 검출기술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며 "효소 관련 질병 치료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프론티어 사업(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과 중견연구자 지원사업(도약연구)을 통해 수행했다.

이창열·장효원 박사과정이 공동1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영국왕립화학회 국제 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 42호(11월 14일 발행) 표지를 장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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