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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축산물 유통센터 건립에 도매상인 위기감 고조

경남 김해 부경양돈농협이 국내 최대 규모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에 들어가자 지역 축산물 도매시장 상인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해지역 부경축산물 주촌 도매시장 상인들은 22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산물 종합유통센터가 건립되면 20년 전 건립된 도매시장 상가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도매시장 상권을 잃을 수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도매시장 상인들은 20여 년 전 부경양돈농협과 함께 김해시 주촌면과 어방동 도축장 등 축산물 가공 시설과 함께 도매시장을 만들어 현재까지 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도매상인들은 농협에서 매일 도축한 축산물을 경매로 받아 뼈와 내장 등을 잘라낸 지육(枝肉) 상태로 가공해 소매점과 식당 등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김해에만 200여 개 상가 상인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초대형 축산물 종합유통센터가 들어서면 기존 영세한 도매시장은 도축 물량 감소와 경쟁력 상실로 상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특히 도매상인들은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경쟁력 상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농협과 김해시에 상생 협의체 구성과 축산물 특화지구 지정 등을 요구했다.

영남지역 최대 도축장을 갖춘 부경양돈농협은 2019년 6월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를 갖추면 하루 평균 돼지 4천500마리, 소 700마리 도축능력을 갖추게 된다.

부경양돈농협 한재필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추진사업단장은 "종합유통센터가 들어서더라도 기존 도매시장 상인들이 취급하던 경매와 지육 물량을 줄이지 않는다"며 "20여 년간 함께 김해 축산 명물로 키워온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단장은 "영세한 도매시장 상인들의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들어설 종합유통센터와 함께 상생할 방안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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