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계부채 1천400조 돌파…증가세 더 빨라져

가계부채 1천400조 돌파…증가세 더 빨라져
우리나라 가계 빚 총액이 1천4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전분기보다 31조 2천억 원 증가한 1천419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입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합친 금액입니다.

3분기 가계신용 증가액 31조 2천억 원은 1분기 16조 6천억 원, 2분기 28조 8천억 원보다 많으며 전 분기 대비 증가율도 1분기 1.2%, 2분기 2.1%보다 높은 2.2%입니다.

다만, 작년 3분기 38조 9천억 원보다는 작은 규모입니다.

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9.5%로, 2015년 2분기 9.2%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로 내려갔습니다.

올 4분기에 40조 원이 늘어도 올해 전체의 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정부 목표인 8%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0∼2014년 평균 증가율 6.9%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소득으로 부채를 감내할 수 있느냐로 평가해야 하는데 가계 소득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 3% 정도와 비슷하다고 본다면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천341조 2천억 원으로, 3분기에 28조 2천억 원, 2.1% 늘었습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5조 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8조 원 늘었습니다.

문소상 팀장은 "부동산 대책이 현장에 아직 현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운데 7∼8월에 주택매매가 활발했고, 2015년에 분양된 아파트 입주 시기가 3분기에 집중되며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예금은행에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조 원 늘어나며 2006년 통계 집계이래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넷은행 대출은 2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 3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보험과 연금기금,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8조 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판매신용 잔액은 3분기에 3조 원 늘며 전분기 1조 9천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