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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퇴역함 한강서 공원으로 부활…'서울함 공원' 개장

해군 퇴역함 한강서 공원으로 부활…'서울함 공원' 개장
지난 30여 년간 우리 해역을 지키는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가 아닌 한강에서 공원으로 부활합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천900t급 '서울함' 등 퇴역 함정 3척으로 망원한강공원에 전시·체험형 함상 공원인 '서울함 공원'을 조성해 개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원으로 탈바꿈한 함정은 서울함을 비롯해 150t급 고속정 '참수리호'와 178t급 잠수정 '돌고래'입니다.

시는 "서울함 공원이 조성되는 망원한강공원 일대는 조선 시대 수로 교통의 중심이었던 양화진 근처로 수도 한양을 방어한 군사적 요충지였다"며 "퇴역 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대여받아 6천942㎡ 규모의 공원 조성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이들 퇴역 함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해 시민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군함과 잠수정 내부를 관람하고 해군의 생활상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퇴역 함정 3척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서울함은 길이 102m, 폭 11.6m로 축구장 길이와 맞먹습니다.

수면에 잠겨 있는 선체의 깊이를 포함한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에 달합니다.

서울함은 1984년 취역한 이래 2015년 퇴역하기까지 약 30년간 수도권 서쪽 해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습니다.

세 차례 순항훈련에 참가했으며 1990년에는 미국·영국·일본 등이 참가하는 '환태평양 훈련'에서 한국 해군 최초로 '탑건'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서울함은 취역 당시 염보현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과 자매결연을 한 바 있는데 '서울함 공원'이라는 이름은 이 인연에서 비롯됐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서울함은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한강으로 이동하던 중 모래턱에 걸리는 바람에 한동안 발이 묶이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함정 1층에는 식당과 회의실, 2층에는 함장실과 전탐실, 3층에는 레이더실이 각각 있고 4층에는 조타실과 통신실이 있어 시민들은 층별로 함정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서울함은 한강 변 수상에 정박한 상태로 전시되고 고속정과 잠수정은 육상에서 시민을 맞습니다.

3층 높이의 안내센터가 설치돼 각 군함으로 연결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서울함 공원은 겨울철 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엽니다.

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합니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성인 3천 원, 청소년·군인 2천 원, 어린이 1천 원입니다.

다만 오늘(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시범 운영 기간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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