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5명 중 1명은 실업자

최근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5명 중 1명은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들 중 미취업자는 22.9%에 달했습니다.

미취업자의 비율은 첫 조사인 2014년 21.3%에서 2015년 20.3%, 2016년 21.6%를 기록해 조사 이래 올해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조사 당시 취업 중인 박사는 43.4%, 취업확정은 30.9%였으며,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박사도 2.8%에 달했습니다.

이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국내 200여 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입니다.

성별로 나눠보면 미취업 남성 박사의 비율은 21.2%였지만, 미취업 여성 박사는 25.9%였습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의 미취업이 35.4%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이어 30∼34세 32.9%, 35∼39세 26.2%, 40∼44세 14.3%, 45∼49세 11.6%, 50세 이상 12.9%였습니다.

미취업자의 비율이 높은 전공 계열은 자연계열로 전체 박사학위 취득자의 29.7%였습니다.

이어 인문 28.4%, 공학 26.1%, 예술·체육 22.3%, 교육·사범 20.6%, 사회 18.3%, 의약 11.8% 등의 순으로 이공계열 출신이 취업이 잘 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위 취득 대학의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박사의 미취업률은 24.1%로, 비수도권 박사 21.5%보다 높았습니다.

2015년 20.1%였던 수도권 박사 미취업은 작년 22.5%에서 올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