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49년까지 항모 10척 건조…미국 해군과 맞먹는다"

중국군이 신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척을 보유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홍콩 동방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동방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해군 전력을 미군과 동등하게 하려고 수립된 이 계획은 3단계로 이뤄집니다.

제1단계에서는 2척의 국산 항모를 건조하는 것으로, 현재 시점이 이에 해당합니다.

2단계에서는 보다 대형화하고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항모를, 3단계에서는 2030년부터 핵 추진 항모를 건조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계획대로 중국이 2049년까지 항모 10척을 보유하게 되면 현재 11척을 갖춘 미국의 항모 전력과 양적인 면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서 중국이 대양에서 미군에 필적할 수 있게 된다고 동방일보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옛 소련 항모를 개조해 만든 5만5천t급 랴오닝함을 2012년 진수했으며, 올해 4월에는 자국 기술을 적용한 첫 항모인 6만5천t급 '001A함'을 진수했습니다.

이 두 항모 모두 사출장치를 적용하지 못하고, 뱃머리 부분을 높여 항공기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스키 점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사출장치는 300여ｍ에 불과한 짧은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 등이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증기식 사출장치는 핵 항모의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강력한 수증기의 힘으로 전투기 등을 급가속시켜 이륙을 돕습니다.

지난 7월 취역한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78)함은 증기식 사출장치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자식 사출장치를 채택했습니다.

중국은 세 번째로 건조하는 항모이자 자국 기술로 만든 두 번째 항모인 8만t급 '002함'부터 전자식 사출장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