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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홍해변 항구도시 제다에 폭우로 홍수…도시 마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의 홍해변 항구도시 제다에서 21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려 홍수가 나 도시 전체가 마비됐다.

시내 터널 6곳이 침수됐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사우디 기상청은 전날 제다에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나 21일 오전 약 2시간 동안 59.8㎜가 쏟아졌다.

제다의 킹압둘아지즈 국제공항의 기상 관측 장치가 낙뢰로 일부 시설이 고장 났고, 승무원이 폭우로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는 못하는 바람에 항공편 5편이 연기됐다.

제다 법원도 물이 새는 손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중에 침수 피해와 구조 신고가 1만902건이 접수됐다.

22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침수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사막 기후인 사우디는 강수량이 적지만 배수 시설이 부족해 종종 비가 오면 홍수로 이어진다.

제다에는 2009년과 2011년에도 폭우가 내렸다.

특히 2009년에는 홍수로 116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기도 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위원장인 반부패위원회는 4일 왕자와 전·현직 장관급 40여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하면서 2009년 제다 홍수 재해에 대처하고 복구하는 과정에서 비리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물바다가 된 제다의 도로에서 한 주민이 차에 줄을 매달아 수상스키를 능숙하게 타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는 검은 차도르를 입어 여성으로 보이지만 여성 복장을 한 남성이라는 목격담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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