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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독재' 무가베 결국 물러나…시민들, 거리서 '환호'

<앵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37년 동안 독재를 해왔던 무가베 대통령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40살 어린 부인한테 나라를 물려주려다가 화를 불렀습니다.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짐바브웨 국회 의장 : 대통령의 사임을 알리는 서신을 받았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의 사임 소식에 국회의원들이 춤을 추며 기뻐합니다.

[짐바브웨 국회의원 : 역사적인 날입니다. 이번 사태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93세 세계 최고령 독재자가 물러났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가 물러났다는 소식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쁩니다 .]

37년 독재 기간 동안 짐바브웨 경제를 파탄에 빠뜨린 무가베는 41살 연하의 부인에게 부부세습까지 시도하다 지난 15일 쿠데타를 자초했습니다.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무가베는 정치권과 국민들의 거센 압박에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제(21일) 집권당과 야당이 함께 탄핵안을 발의하자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짐바브웨 차기 권력은 무가베로부터 해임당한 뒤 국외로 도피했던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부와 집권당의 지지를 고루 받고 있는 음난가그와는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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