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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성추문 의혹' 유명 진행자 찰리 로즈 해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가 미국 CBS 뉴스에서 해고됐습니다.

찰리 로즈는 CBS 뉴스에서 간판 프로그램인 'CBS 디스 모닝'을 공동진행하고 있고, 일요일 저녁 시사 매거진 '60분'에도 고정 출연해왔습니다.

CBS의 이번 조치는 로즈가 최소한 8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온 후 하루 만에 이뤄진 겁니다.

CBS 뉴스의 데이비드 로데스 사장은 "조금 전 찰리 로즈와 CBS 뉴스 간의 고용 계약이 종료됐다"면서 "이번 조치는 그의 PBS 프로그램을 둘러싼 참담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한 보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07년 로즈가 진행하는 PBS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조연출로 일한 레아 브라보는 로즈가 수차례 자신을 더듬는가 하면 인디애나 출장에선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부른 뒤 나체로 나타났다고 고발했습니다.

로즈의 보조로 일한 적이 있는 카일 고드프리-라이언은 로즈가 당시 21세였던 자신에게 전화해 '네가 알몸으로 수영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는 등의 발언을 늘어놓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피해자들의 주장도 대개 비슷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로즈가 이런 식으로 1990년대 말부터 2011년까지 이들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폭로되자 로즈는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도 "크게 당혹스럽다. 이런 주장이 모두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로즈와 일했거나 로즈가 이끄는 방송 제작팀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로즈는 PBS와 블룸버그 TV에서도 자신의 쇼를 진행하고 있지만, 성추행 사건이 폭로된 후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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