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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감독관 재량권 강화"…이재민, 텐트 이주 시작

<앵커>

지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된 대입 수능시험이 내일(23일)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포항지역 수능대책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발표됐는데요. 현장 감독관들의 재량권을 강화해서 결정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겁니다. 고통스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민들의 임대주택 입주도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진이 최대 걱정인 포항 수험생을 위한 정부의 수능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내일 수능 시험에서 현장 감독관들의 재량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독관들이 시험중지, 책상 아래 대피 등의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후에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겁니다.

지진이 심해서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되면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그런 상황이 오면 피해 학생들에 대한 후속 대책을 밝힐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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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과 정비를 끝낸 흥해 실내 체육관에 일부 이재민들이 다시 들어갔습니다.

기우뚱 아파트로 알려진 대성아파트 주민 75세대가 85개 텐트에 먼저 이주를 완료했습니다.

흥해 공업고등학교 대피소에도 사생활 보호를 위해 텐트 107개가 급히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잇단 여진으로 대피소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재민을 모두 수용하기엔 텐트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 발표대로, LH가 임시로 지원하는 임대주택 160가구로의 입주도 오늘 아침 시작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재민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는데, 어제도 오전에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세 차례나 이어지면서 대피소엔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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