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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화 3남 김동선 내사 착수…주점 현장 조사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은 사건을 배당받은 직후 오후 4시 사건 현장인 종로구의 한 술집으로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가게 매니저와 바텐더를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28일 오후 11시부터 3시간가량 술자리가 있었고, 몇 차례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폭행이 일어나는 장면은 보지 못했고, 종업원이 폭행을 당하거나 기물이 파손된 피해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가게 내부와 건물 바깥 CCTV를 모두 확인했으나, 사건 발생 후 약 두 달이 지난 탓에 당일 녹화 분량은 이미 삭제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가게 측으로부터 CCTV 장면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임의로 제출받은 뒤 오후 9시쯤 현장 조사를 마치고 철수했습니다.

경찰은 하드디스크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영상 복구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폭행 피해자로 알려진 변호사 2명와 다른 목격자들과 접촉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김씨에 대해 폭행 혹은 협박 혐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죄목 모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여서 피해자들의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당일 모임에 참석한 변호사들을 조사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씨는 지난 9월 28일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이 모인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하시냐"며 막말하고 일부 변호사에게 손찌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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