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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타임워너 합병 가능…법무부에 승소할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통신업체 AT&T와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법정소송에서는 AT&T-타임워너측이 유리하다고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투자은행 '코웬'의 리서치팀은 고객들에게 "법무부와 AT&T-타임워너 법정공방을 검토한 결과, 합의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AT&T가 승소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냈다.

코웬 측은 "수직합병을 승인하는 오랜 전례에 비춰볼 때, 법무부의 법적 부담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투자기관인 '레이몬드 제임스'도 법무부의 패소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고객들에게 "이번 법무부의 소송은 빠르게 디지털화하는 업계 흐름을 무시한 것이어서 AT&T에 유리하다"면서 "어떤 주(州) 검찰 당국도 법무부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T&T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앞서 법무부는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반(反) 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두 회사가 합병하면 막강한 장악력을 휘둘러 경쟁사에 연간 수억 달러의 네트워크 이용료를 부과하고, 업계 발전을 저해하면서 가정에 부과되는 요금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AT&T는 미국 2위의 통신업체이고 타임워너는 CNN, TBS, HBO, 워너브러더스 등을 소유한 복합 미디어그룹이다.

양사 합병은 미 통신·방송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합병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달 초 법무부가 돌연 타임워너 자회사인 CNN 매각을 승인 조건으로 내걸면서 제동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CNN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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