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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정협상 깬 자민당에 따가운 시선…극우 AfD 지지자만 응원

독일 연립정부 협상을 깬 자유민주당에 비난 여론이 쏠리고 있다.

안정적인 정치체제를 자랑하던 독일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초유의 사태에 직면케 한 데 대한 책임을 묻는 분위기다.

공영방송 ZDF의 여론조사(복수응답)에서 응답자의 55%가 자민당에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응답자의 37%는 기독사회당에도 책임 있다고 답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도 34%에 달했다.

공영방송 ARD의 '독일트랜드'에서도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목한 정당은 자민당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사당(18%), 녹색당(15%), 기민당(9%) 순이었다.

협상장을 뛰쳐나와 결렬을 선언하며 극적 효과를 연출했던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의 지지율은 32%로 이달 초 조사(45%)와 비교해 13% 포인트나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포자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3%가 자민당에 책임을 물었다.

자민당 지지자 가운데 64%만 자민당의 선택을 옹호했을 정도로 지지층도 상당히 등을 돌렸다.

반면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자 가운데 80%가 자민당의 선택을 지지했다.

먼저 제1 공영 ARD TV가 내놓은 '독일트렌드'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57%는 기민·기사 연합, 자민당, 녹색당 간 협상 결렬을 비판했다.

31%만이 협상 결렬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언론에서도 자민당을 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독일의 최대 부수 일간지인 빌트는 린트너 대표를 "국가의 무서운 악당이 됐다"고 표현했다.

메르켈 총리에게도 책임을 묻는 여론이 상당하다.

일간 디 벨트는 "난민에게 국경을 개방한 메르켈의 결정이 연정 협상의 실패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협상 과정에서 중재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ARD 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54%로 연정 협상 결렬 전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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