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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군사재판 사진 37년 만에 공개

5·18 군사재판 사진 37년 만에 공개
37년간 기무사에 감춰져 있던 5·18 민주화운동 사진첩 14권 가운데 6권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기무사 사진첩은 5·18 민주화운동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가담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증거물로 찍거나 모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제7권에는 5·18 민주화운동 뒤 광주 상무대에서 열린 5·18 관련 군사재판을 찍은 컬러사진 52장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80년 9월 12일 첫 공판 사진부터, 다음 달 25일 1심 선고 때까지 재판부와 피고인, 방청객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전남대 복학생으로 주모자로 몰려 재판을 받았던 정동년 전 광주 남구청장과 정상용 전 국회의원은 사진을 찍고 있는 것도 몰랐다면서, 모두 처음 보는 사진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용 전 의원은 88년 국회에서 열린 광주 청문회 당시 해당 사진들을 요청했지만, 모두 폐기됐다면서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들 가운데 피고인들 사이사이에 무장한 헌병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찍혀 있는데, 당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고문으로 조작된 진술을 번복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첩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지목한 이른바 내란 범죄 개요도도 실렸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37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군사재판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단독] 기무사 '5·18 군사재판 사진' 37년 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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