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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마음까지 챙겨요"…日 지진 매뉴얼 '탄탄'

<앵커>

지진이 잦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대비 매뉴얼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으로 대피 생활이 길어지면 이재민의 마음까지 챙겨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구마모토 지진 당시 12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지정된 대피소 855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센터나 학교·체육관 등으로, 평소 지자체가 설치 관리해온 곳입니다. 도쿄도 4천146개 장소에 최대 328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재해구조법에 따라 기본 운영 기간은 7일이지만, 1995년 한신 대지진 때는 최대 9개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7개월간 운영됐습니다.

이처럼 대피 생활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일본은 상세한 대피소 운영 매뉴얼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도쿄도 대피소 운영관리지침에 따르면 1일 차에는 물과 음식 등 최소한의 생명선을 확보하고, 3일 차에는 전체 이재민의 건강을 체크한 뒤 4일 차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피소 운영 회의를 만들라고 돼 있습니다.

대피소 운영 회의에는 반드시 여성을 참여시켜야 하며, 대피 생활이 1주일을 넘길 경우 사생활을 보호하는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목욕시설을 확보하는 등 이재민들의 심리적 측면까지 챙깁니다.

더 장기화할 경우의 대책도 마련돼 있습니다. 집을 완전히 잃은 주민을 위해 한 채당 29.7㎡ 넓이의 응급가설주택을 제공하는데, 원할 경우 최장 8년까지 무료로 살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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