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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미니 태양광' 설치하면 본전 뽑을 수 있을까

서울시가 '미니 태양광 발전소' 설치 가구를 5년 내로 3만 가구에서 100만 가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정용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설비는 대개 260W짜리 '미니 발전소'입니다.

아파트에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때 드는 돈은 61만5천 원 정도입니다.

서울시가 41만5천 원, 구청에서 5만∼10만 원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실제 설치비 10만∼15만 원을 부담하면 됩니다.

현재 서울 내 25개 구청 중 종로·용산·중랑을 제외한 22개 구에서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발전하는 대로 사용돼 월 전기사용량에서 발전량만큼이 빠집니다.

서울시의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량인 304kWh를 기준으로 연간 6만∼7만 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60W 규모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2년 정도면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노원구 SH공사 임대아파트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한 결과 주거면적 33.87㎡(약 10평)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월 2만1천60원에서 1만4천470원으로 6천590원(31%) 줄었습니다.

단독주택에 태양광을 설치할 때는 보조금 규모가 달라집니다.

3kW짜리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때 드는 비용은 750만 원 내외입니다.

지금은 정부 보조금 350만 원이 나오고,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경우에 한 해 서울시가 35만 원(10%)을 지원해줍니다.

개인은 설치비용의 절반가량인 365만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문제는 정부 보조금이 소진되면 시 지원도 끊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한 단독주택도 설치비 150만 원을 따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주택 태양광 보급은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가 총괄합니다.

에너지공사는 서울 내에 5곳의 '태양광 지원센터'와 통합콜센터를 설치해 '미니 발전소' 설치 지원과 사후 관리를 할 계획입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에너지공사가 태양광 보급 업체 자격 기준을 관리하고, 업체별로 단가 현실화를 유도해 가격 거품을 덜어내도록 하겠다"며 "서울에너지공사가 태양광 패널을 직접 보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용하던 태양광 패널에 문제가 생기면 서울에너지공사 통합콜센터에 연락해 수리를 받으면 됩니다.

이사할 때는 에어컨처럼 떼어가서 다시 설치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의 가장 큰 한계는 24시간 내내 발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선 하루평균 3.2시간 발전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확대 보급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 본부장은 "태양광 보급을 획기적으로 하고 있는 독일의 일조량은 우리보다 좋지 않다"며 "태양광은 발전 시간이 적더라도 여름철 전력 위기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름철 전력 피크 때 전기가 끊기더라도 태양광은 작동하기 때문에 정전 사태를 막을 수 있고, 전력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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