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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연기로 말한다"…이민기, 성스캔들 날려버린 완벽한 복귀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이민기, 성스캔들 날려버린 완벽한 복귀
배우 이민기가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성 추문에 휩싸인 후 자숙의 시간을 거친 그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만나 오랜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민기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남자주인공 남세희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감정 없이 이성으로만 행동하는 남세희를 딱딱한 말투, 무표정한 얼굴로 그려냈고, 그런 남세희가 윤지호(정소민 분)를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남세희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에선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남자 캐릭터다. ‘심쿵’을 선사하는 멜로부터 중간중간 터지는 코믹한 모습까지, 이민기는 그가 아닌 남세희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드라마에 녹아들었다.

이민기와 관련된 기사에는 그를 칭찬하는 댓글들이 이어진다. “연기력, 외모, 필모 무엇하나 빠질 게 없는 배우. 앞으로 쭉 좋은 연기 보고 싶어요. 이민기 화이팅”(spa_****), “세희 캐릭터를 매력있게 잘 살리는 것 같아요. 다음에 할 연기도 기대되네요. 화이팅하세요!”(jeni****), “이민기가 아니고 남세희로 완벽히 보이는 거 보면. 연기 잘하는 듯. 이전 연기나 캐릭터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새롭네요”(sanc****) 등의 반응으로 작품에 완전히 녹아든 이민기를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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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중의 칭찬이 이민기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번 작품이 그에게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이민기는 2014년 8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다가 지난해 8월 소집 해제됐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그에게 연기로는 3년만, 드라마로는 무려 5년 만의 복귀작품이다.

이민기의 복귀가 예정보다 늦어진 이유는 소집해제와 맞물려 알려진 성 스캔들 때문이었다. 그는 사회복귀에 앞서 다양한 작품의 출연 물망에 올랐지만, 실제 출연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해 2월 부산 해운대의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및 집단 성추행 혐의로 일행들과 함께 고소당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경찰의 수사결과 A씨의 몸에서 이민기의 일행 중 한 명의 DNA가 검출, 이민기는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결과적으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쉽게 말해, 이민기 일행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이민기는 죄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민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연예계는 남자 연예인들의 각종 성 스캔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던 때라, 이민기도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일반인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클럽에 가서 성 추문에 휘말렸다는 점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결국 이민기는 좋은 작품이 오길 천천히 기다리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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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민기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작품이 바로 ‘이번 생은 처음이라’였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이민기는 먼저 자신을 낮췄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일, 제가 하는 일이 직업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스스로 제 행동에 대해 좀 더 주의 깊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논란 후 복귀에 앞서 먼저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그의 태도는 닫혀있던 대중의 마음의 빗장을 열기에 충분했다.

배우는 연기로 자신을 입증해야 하는 법이다. 이민기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남세희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고,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은 완벽하게 남세희로 거듭난 그의 연기에 박수로 화답했다. 무혐의로 끝났어도 성스캔들에 휘말린 사실 자체만으로 연예인은 재기하기 힘든 치명타를 입는다. 하지만 이민기는 그런 악재 속에서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호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tvN 제공]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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