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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시리아 '사린가스' 참사, 책임자 처벌 물거품 위기

지난 4월 시리아 북부 반군 지역 한 마을에 화학무기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독성이 청산가리의 수백 배에 이르는 사린가스 폭탄이었습니다.

100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알 유세프/사린가스로 숨진 쌍둥이 아버지 : 금발 머리 우리 딸… 아이들에게 아빠가 절대 안 떠날 거라고 말했었어요.]

끔찍한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UN 합동조사단은 지난 10월 사린가스 공격을 시리아 정부의 소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사건 동영상과 사진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가 공중에서 사린가스 폭탄을 투하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범죄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시리아의 동맹국 러시아가 시리아를 두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유엔 조사단의 결론은 믿을 수 없다며 시리아 반군이 보유한 화학가스가 지상에서 폭발한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 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 : 조사단의 정보는 시리아 전투기가 화학무기 폭탄을 투하했다는 명확한 정보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조사단의 임무를 연장하는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합동 조사단의 활동 기간은 끝이 났습니다.

합동조사단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3개 마을에서 염소가스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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