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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성능 강화한 원전 21기 중 2기만 원안위 심사 통과

내진성능 강화한 원전 21기 중 2기만 원안위 심사 통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원전 24기 중 21기에 대한 내진성능 강화를 이미 마쳤다고 밝혔지만, 2기를 제외하고 관련 규제 심사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한수원이 내진성능을 강화했다고 밝힌 21기의 원전 중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건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뿐입니다.

나머지 19기는 아직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은 고리 3호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규모 6.5 정도의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이들 원전의 핵심설비인 안전정지유지계통의 내진성능을 규모 7.0 수준으로 보강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실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한수원이 원전의 내진성능 강화사업이 원안위 보고 대상임에도 올해 4월에 뒤늦게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빛 원전 5·6호기의 경우 2015년 9월에 내진성능 강화사업을 완료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원안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원전은 내진성능 강화 작업이 지연됐습니다.

한수원은 "기기 교체를 위한 외국산 자재 구매와 품질검증 등이 필요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연이은 중형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에 안심할 수 없다"면서 "내진성능을 현재 7.0에서 7.5로 상향하는 사업을 중장기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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