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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고립 위한 최대의 압박"…테러지원국 재지정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각종 제재가 내려져서 실효성은 없지만, 경제적·정치적으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핵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한편 외국 영토에서 암살을 포함한 국제적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고 사유를 밝혔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과 관련자들에게 추가 제재와 처벌을 가하고, 살인 정권을 고립화하기 위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 재무부가 내일부터 2주간 거대한 대북 추가제재를 발표할 것이며 이후 제재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핵 협상 진전을 이유로 명단에서 삭제한 지난 2008년 이후 9년 만입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 수출, 무역투자, 대외원조 제한 등 각종 제재가 가해집니다.

다만 북한이 이미 유엔 안보리와 미국으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제재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불량 정권이라는 낙인 효과를 주면서 국제사회에 북한과 관계를 단절하라는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2달 넘게 도발을 중단 중인 북한의 강도 높은 반발이 예상되며 미국과의 대치와 긴장 상황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재지정에 앞서 미국 측에 미 국내법 절차에 따른 조치이며 대화의 길은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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