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심혈관 돼지 심장 실험 3천 회 돌파…"세계 최초"

KBC 임소영 기자

작성 2017.11.20 17: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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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가 바로 심혈관질환인데요, 무려 30%에 이릅니다. 이처럼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역 병원 연구진이 무려 3천여 차례의 동물실험을 거치며 연구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취된 실험용 돼지의 심장에 스텐트 시술이 진행 중입니다.

실제 환자 시술과 마찬가지로 돼지 심장 혈관 속으로 스텐트가 주입되고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과정이 조영 영상을 통해 보입니다.

전남대병원 심혈관계 융합연구센터에서 돼지 심장 실험 3천 회를 돌파했습니다. 세계 최초입니다.

[정명호/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방법을 새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환자가 급증하는) 우리나라 현실에 아주 중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 연구하고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은 지난해 국내 사망원인 중 암에 이어 두 번째. 단일 장기에 발생하는 질환 중에는 독보적인 1위입니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자 급증과 치료 비용 증가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치료법 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명호 전남대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돼지 심장 실험을 시작한 1996년 이후 20여 년 동안 무려 3천 차례의 실험을 한 겁니다.

실험을 통해 발표된 논문만 1천4백여 편.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과 기술이전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고가의 관상동맥 스텐트의 첫 국산화에 성공해 2013년부터 실제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습니다.

식생활 변화와 고령화로 인한 심장질환 급증 속에 국립 심혈관센터 설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 대학병원의 연구 성과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