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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인간시장'에 분노폭발…파리에서 수백명 항의시위

리비아 '인간시장'에 분노폭발…파리에서 수백명 항의시위
최근 미국 CNN 방송의 리비아 '인간시장' 보도 이후 세계 각지에서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자리한 리비아 대사관 앞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대다수가 젊은 흑인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노예제와 난민 강제 수용소를 철폐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우리 형제들을 석방하라"고 외쳤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 가스를 쐈고, 시위대는 거칠게 저항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아프리카 연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무사 파키 파하마트 차드 외무장관은 파리 집회가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해 "리비아의 인간시장은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리비아 당국이 인간시장의 실태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연합 인권위원회가 돕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의 아흐메드 메티그 부총리는 성명을 발표해 통합정부에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모든 혐의가 확정되면 연루된 이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CNN은 '유러피안 드림'을 안고 리비아에 도착한 아프리카 난민들이 밀수꾼들에게 붙잡혀 인간시장에서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으며, 리비아 당국으로부터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진=UNICEF 홈페이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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