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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주의 칼 겨눈 스페인 검찰총장 돌연사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추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에 대한 수사를 지휘해온 스페인 검찰총장이 돌연사하면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세 마누엘 마사 스페인 검찰총장이 그제(18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 중이던 마사 총장은 몸이 안 좋다며 불편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라파엘 카탈라 스페인 법무장관은 마사 총장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사인은 신장에 생긴 염증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사 총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카탈루냐 분리독립 사태를 수습하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정부는 든든한 원군을 잃었습니다.

불과 1년 전 임명된 보수 성향의 마사 총장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저지를 위한 총력전의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인물입니다.

그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둔 지난 9월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를레스 푸지데몬 당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투표를 강행할 경우 구속될 수 있다고 일찌감치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카탈루냐가 분리독립 투표에 이어 독립선언까지 강행하자, 마사 총장은 푸지데몬 전 수반과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 등을 비롯한 카탈루냐 정치인 20명에 대해 반역죄, 소요죄, 공금유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총장의 유고로 후임 총장을 임명할 때까지 루이스 나바하스 검사가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됩니다.

후임은 정부가 후보를 지명하면 의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임명하며 이는 최소 3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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