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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농가서 AI 첫 검출' 방역 비상…고병원성 여부 '촉각'

올겨울 들어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휴일에도 연일 비상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고병원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어제(18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 있는 한 육용 오리농가에 대한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AI 의심환축이 확인됐습니다.

의심환축은 임상검사 결과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가축을 의미합니다.

이 농가는 한 대기업 계열사 소속으로 총 4개 동에서 1만 2천300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직후 해당 농가 오리는 전부 살 처분 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모레쯤 나올 전망입니다.

올겨울 들어 그동안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AI 항원이 꾸준히 검출됐으나 전부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 가금농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밀집 사육 특성상 순식간에 확산할 가능성이 크고 주변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 처분 조치와 이동제한 조치가 실시되는 등 농가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내년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만큼 AI가 발생하더라도 추가 확산 되지 않도록 강력한 초동방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어제와 오늘 김영록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의심환축이 확인된 농가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조치를 하고 검출농장 반경 10㎞ 내 가금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하는 한편 어떤 경위로 해당 농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관내 취약농가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고창 농가의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AI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운영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 장관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와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고병원성 확진에 대비해 추가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농가가 아닌 철새 등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은 경기 안성(안성천)과 충남 아산(곡교천), 천안(병천천), 전남 순천(순천만), 전북 군산(금강) 등 5건입니다.

이들 시료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내일 이후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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