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1위는 독일…트럼프의 미국은 6위로 '뚝'

올해 국가 브랜드 순위 조사에서 독일이 1위에 오르고, 지난해 선두였던 미국은 6위로 뚝 떨어졌습니다.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2017년 국가 브랜드 지수 조사결과, 독일이 1위,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2위와 3위, 캐나다와 일본은 공동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6위에 그쳤으며, 이탈리아, 스위스, 호주, 스웨덴이 순서대로 7∼10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평가대상 50개국 중에는 들어 있었으나, GfK가 우선 공개한 10위 안에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전 세계 50개국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한 2만 185건의 온라인 인터뷰를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평가 분야는 문화 수준, 수출, 이주·투자 매력, 거버넌스, 관광 선호도, 국민 친근감 등 6개였습니다.

독일은 6개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으며, 관광 선호도를 제외한 5개 분야 모두 상위 5위권에 들었습니다.

반면 올해 6위인 미국은 평가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정부 신뢰도, 국가 경영 등을 포괄하는 거버넌스 분야는 19위에서 23위로 낮아졌고 세계 최강대국답지 않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 조사를 창안한 정치 컨설턴트 사이먼 안홀트는 "거버넌스 분야에서 미국의 추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라는 정치적 메시지에 주력하면서 발생한 '트럼프 효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GfK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