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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교주와 노부모 데리고 나간 뒤…부친 익사·모친 실종

딸이 교주와 노부모 데리고 나간 뒤…부친 익사·모친 실종
집에서 걸어나간 80대 노인이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부인도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에 이 노부부의 딸과 한 종교단체 교주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두 사람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3시쯤 북한강에서 한 노인의 시신이 떠올라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나왔습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익사한 사람이 발견 지점에서 20km쯤 떨어진 지점에 사는 83살 A씨임을 확인하고 그의 딸 43살 B씨에게 연락했습니다.

B씨는 "아버지가 맞다"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손을 잡고 같이 놀러 나간 걸로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딸이 부친의 사망에 크게 상심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 어머니 C씨도 실종된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함께 집을 나갔다던 노부부가, 사실은 한 시간 반 간격으로 따로 외출했으며 그때마다 딸 B씨와 제3의 인물이 봉고 차량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태워 집을 나섰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거짓 진술을 했던 딸과 이 인물이 부친 사망과 모친 실종에 관여했다고 보고 두 사람을 어제 저녁 긴급 체포했습니다.

딸과 함께 있던 인물은 모 종교단체의 여교주 63살 D씨로, 이 종교단체의 이름에 '물'이 들어간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 북한 강변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이 종교단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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