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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총리 "구금설, 소문일 뿐"…"프랑스로 출국" 현지매체 보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연 사임을 발표하고 귀국하지 않아 중동 정국에 소용돌이를 일으킨 레바논 총리가 '구금설'을 거듭 일축했다.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우디) 체류와 출국, 또는 가족의 상황에 관한 협상을 둘러싼 모든 얘기는 단지 떠도는 소문일 뿐"이라고 썼다.

하리리 총리는 이달 4일 사우디 방문 중에 TV 연설로 사임을 밝히면서, 이란의 내정 간섭을 비난하고 자신을 노리는 암살 위험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란의 세력 확장을 차단하려는 사우디의 압박으로 하리리 총리가 사임했으며, 그가 사실상 사우디에 억류됐다는 의혹이 퍼졌다.

사우디 출생인 하리리 총리는 사우디에 자산 기반을 뒀다.

하리리 총리는 미심쩍은 사임 발표 후 8일이 지나고서야 TV 인터뷰로 사임은 전적으로 자의이며 감금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14일에는 소셜미디어로 "이틀 안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리리 총리와 가족은 최근 프랑스정부의 초청을 받아들여 18일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 통치 국가로 레바논과 역사적 인연이 깊으며, 하리리 총리도 프랑스에 자택이 있다.

하리리 총리가 소유한 사우디 매체 퓨처TV는 그가 이날 밤 프랑스로 출국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정부는 그러나 하리리 총리의 방문이 '정치적 망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초청은 하리리 총리와 현안을 논의하고 우방의 총리를 만나기 위한 우호적인 초대"라면서 "하리리 총리가 며칠 또는 몇주 안에 귀국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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