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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못 자고 못 먹어요"…마음에 맺힌 '지진 공포'

지진 당시 CCTV 화면에 붉어진 눈시울…여전한 충격

<앵커>

지진이 일어나고 이제 세 번째 밤이 찾아왔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에서 처음 경험한 지진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 공포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 건물이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면서 진열돼 있던 약품들이 와르르 떨어져 내립니다. 느닷없는 진동에 놀란 약사들이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약국은 난장판이 돼 버렸습니다. 기르던 고양이까지도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길에서 채소를 팔던 할머니와 길을 가던 할머니도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놀라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당시 CCTV를 보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최복자/약사 : 잠도 지금은 못 자고 있고 먹는 것도 못 먹고 생각이 없는 거죠. 아무 생각이 없는 거죠.]

생활용품 마트입니다. 10초 넘게 심하게 흔들리면서 천장이 내려앉고 진열돼 있던 물통과 온갖 종류의 생활용품들이 마구 쏟아져 내립니다.

가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놀란 주인과 손님이 황급히 가게 밖으로 나옵니다. 이 가게는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트 업주 : 정상적인 영업은 안 됩니다. 지금 내부 수리 중이고 그렇습니다.]

커피와 꽃을 파는 가게. 선반에 진열돼 있던 꽃과 서적 등이 와르르 쏟아져 내립니다. 차를 마시던 손님들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앞다퉈 밖으로 대피합니다.

지진은 지나갔지만 지역 주민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지진 공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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