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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에서 어떻게" 터진 울음…기약 없는 이재민 생활

당장 머물 곳이라고는 대피소뿐…이재민 수 갈수록 늘어

<앵커>

날은 갈수록 추워지고 대피소 생활은 불편하지만, 이재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살던 집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가 좋게 나와도 불안한 마음을 씻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을 드러낸 기둥이 위태롭게 떠받치고 있는 다세대 주택.

한쪽으로 기울고 건물 곳곳에 금이 가 당장 무너질 듯한 아파트.

외벽 시멘트만 일부 떨어진 듯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벽 이곳저곳이 쩍쩍 갈라진 집도 있습니다.

[이재민 : 지금 아기들도 어리고 여기서 살 수 있는 공간이 안됩니다. 분위기를 한 번 보세요. 이게 사람이 사는 데에요, 지금 못 살아요.]

보험에 가입했어도 지진 특약을 들지 않은 이상 보상받기 어렵습니다.

당장 머물 곳이라고는 대피소뿐입니다. 법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재난 지원금도 턱없이 적습니다.

집이 조금 부서진 경우는 100만 원, 반쯤 부서졌으면 450만 원, 완전히 파괴됐어도 900만 원이 전부입니다. 세입자는 이주비 명목으로 300만 원 지원됩니다.

정부는 임대주택 160채를 마련하고 포항시는 임시 컨테이너를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재민 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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