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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용호, 쿠바 공식방문…'외교고립 탈피' 꾀할 듯

北 리용호, 쿠바 공식방문…'외교고립 탈피' 꾀할 듯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쿠바를 공식 방문한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상 리용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표단이 쿠바 공화국을 공식방문하기 위하여 17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짧게 밝혔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쿠바 방문은 주영길 직업총동맹 위원장이 지난 5월 쿠바에서 열린 세계직업연맹 위원장 이사회에 참석했던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는 리용호의 공식방문인 만큼 북한과 쿠바 간의 양자관계, 양국과 관련된 주요 국제정세 등이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의 외국 방문도 지난 9월 유엔총회 제72차 회의 참석 후 처음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강화로 유례없는 고립에 직면한 북한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형제 국가'인 쿠바와의 관계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당시 미국과 국교정상화 조치에 나섰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이를 일부 되돌리면서 미·쿠바 관계도 다시 냉각되고 있다.

북한이 이런 상황을 활용,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외교적 고립 탈피를 꾀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리용호가 이날 쿠바로 향함에 따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주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외교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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