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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고두심, 신호등 패션의 비밀…'엄마의 마음'

'채비' 고두심, 신호등 패션의 비밀…'엄마의 마음'
영화 '채비' 속 고두심의 의상이 관객들의 눈길을 끈 가운데 그 속에 담긴 의미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채비'는 30살 장애 아들 인규와 그를 돌보는 엄마 애순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 고두심이 애순을, 김성균이 인규를 연기해 관객의 눈물샘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고두심의 의상이 일관되게 빨강색, 주황색, 노랑색 등 원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바 '신호등 의상'.

인규는 엄마의 눈에서 벗어나면 그대로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어린아이 같은 인물로 설정돼있다. 오랜 시간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애순’은 계속해서 고민을 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찾은 묘안은 옷 색깔이었다.

채도가 낮거나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으면, 사람들 사이에서 아들이 자신을 금방 잃어버릴 수도 있기에 ‘애순’은 항상 눈에 쏙 들어오는 색상의 옷을 입는다.

그러나 ‘인규’만큼은 늘 새것 같은 옷을 입혀준다. ‘애순’의 단조로운 의상과는 달리, 다양한 색상의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옷을 입고 있다. 늘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된 ‘인규’의 패션과 아들을 위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원색 의상을 입는 ‘애순’의 패션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채비'는 지난 9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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