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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힘들지만 가슴에 묻고 떠납니다"

<앵커>

세월호에 탔던 사람들 중에서 5명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가족들이 이제 그만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비통한 심정이지만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가슴에 묻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는 건데 우리 국민들도 따뜻하게 안아줘야겠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미수습자 가족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거치된 세월호 앞에 섰습니다.

수색 장기화에 따른 일부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가족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회상했습니다.

[남경원/미수습자 남현철 군 아버지 :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수색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남경원/미수습자 남현철 군 아버지 : 비통하며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을 수색한 잠수사들을 포함해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내일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치른 뒤 안산과 서울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장례를 마치면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생전의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하기로 했습니다.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님, 권혁규 님.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아 주십시오. 기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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