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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구세주'는 스토리 제조기 제2의 모나리자"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역사를 새로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는 제2의 '모나리자'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레오니드 버시드스키가 평했다.

16일 버시드스키는 5명의 입찰자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 끝에 살바토르 문디를 손에 넣은 낙찰자가 개인 소장자가 아니라 미술관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추측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프랑스 루브르의 명성을 세계 방문객 3위의 미술관으로 올려놓았다.

1911년 모나리자가 루브르 전시실 벽에서 사라졌을 때 프랑스 신문들은 대서특필했고 이에 시민들은 모나리자가 걸렸던 빈자리를 보기 위해 줄을 섰다.

이때 모나리자는 루브르의 최고 보석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후 모나리자는 다빈치의 자화상이라는 설, 그림에 담긴 상징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모작 등에까지 말 그대로 스토리 제조기로 자리매김했다.

1963년 모나리자가 아주 예외적으로 뉴욕 전시에 나섰을 때 100만 명이 모나리자를 보러 몰려들었다.

버시드스키는 모나리자가 루브르에 없다면 한 해 750만 명이 평균 9유로를 내고 루브르를 방문하겠느냐는 물음을 던지고 만일 이들 중 100만 명만 루브르를 찾지않더라도 루브르가 50년간 입을 손실액이 이번 살바토르 문디의 낙찰가에 해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살바토르 문디가 비록 모나리자보다는 작지만, 모나리자와 같은 매력적 요소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구단주이기도 한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2013년에 1억2천750만 달러(약 1천405억원)에 스위스의 예술품 거래상 이브 부비에르로부터 사들였을 때보다 살바토르 문디 가격이 뛰어오른 이유로는 이 작품이 조세회피 지역에 세워진 예술품 창고에 보관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가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500여년 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는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천30만달러(약 4천978억9천만원)에 낙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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