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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계선 침범' 빼고 CCTV 공개하려다…논란 끝에 '보류'

<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한군 귀순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듯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된 사실 어제(15일)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군 당국이 이 CCTV 영상을 오늘 공개하기로 했다가 기약 없이 미뤘습니다. 핵심이 빠진 영상을 공개하려던 게 문제였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JSA 북한 병사 귀순 장면이 담긴 CCTV를 직접 본 군 관계자는 "북한군 동작이 정황상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서너 명이 뒤를 쫓다가 그중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듯한 장면이 JSA CCTV에 찍힌 겁니다.

하지만 오늘 군 당국이 공개할 예정이었던 26초 길이의 CCTV 편집본에는 이 장면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귀순 병사가 지프에서 내리자 북한군 서너 명이 사격하고 귀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만 담긴 겁니다.

군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소공개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26초 영상 공개 계획은 보류됐습니다.

CCTV의 관할권을 가지고 있는 유엔사는 일본에 있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이 돌아온 뒤 전체영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우리 쪽으로 총알이 넘어왔다면 경고사격이라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이 생각하는 평균적인 교전 수칙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참이 조만간 JSA 교전수칙에 대해 유엔사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JSA의 안정적인 상황관리를 우선하는 유엔사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주대병원에서 2차 수술을 마친 귀순 병사는 수술합병증 없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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