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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25초 만에 재난문자 발송했다는데…난 왜 못 받았지?

<앵커>

1년 전 경주 지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지진이 일어난 직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서 혼란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 이유를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진이 발생하고 기상청이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데 걸린 시간은 25초.

지진 발생 이후 1분 이내인 오후 2시 30분에 수신돼 수도권에서는 진동이 감지되기 전에 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준만/인천 연수구 : 갑자기 '띠리리리' 소리 나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소리인가 하고 처음에는요. 근데 좀 있으니까 흔들리더라고. 그때 서야 알았죠. 아, 이게 지진 문자구나…]

지난해 경주지진 때 '늑장 재난 문자' 문제가 불거져 올해 8월부터 시스템 개선이 이뤄진 겁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 전문 분석관 : 분석하고 보내는 게 이원화 되어있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을 1초라도 줄이기 위해서 기상청에서 직접 분석하고 보내는 방식으로 교체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15일) 긴급재난문자를 아예 받지 못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김연정/인천 계양구 : 저는 (문자) 안 왔어요. 왜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제가 신청을 안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기준이 뭔가 싶기도 하고.]

이럴 경우 먼저 스마트폰이 긴급 알림 설정이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함'으로 해두었는데도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문자가 전송되는 순간 통신 음영지역에 머무르는 등 일시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2G 와 3G 네트워크 사용 휴대전화에는 긴급재난문자 수신 시스템이 없습니다.

지난 2013년 1월 이후 만들어진 스마트폰에는 긴급재난문자 수신용 칩이 내장돼 있는데, 이 칩이 손상되면 문자 수신이 안 됩니다.

문자 수신이 불안정한 경우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면 긴급재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형석,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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