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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전병헌 사의…"대통령께 누 끼칠 수 없다"

<앵커>

한국 e스포츠협회 자금유용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겠다며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꿔 전격 사퇴했습니다. 청와대 입성 6개월,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9일만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15일)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미 사퇴 의사를 굳혔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아침 수석보좌관 회의 때는 짐 정리와 입장문 작성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사실 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하는 풍토가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어제 입장문은 언론과 검찰의 압박에 대한 불만 표시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 수석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없이 임 실장에게 사의를 전달했습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 대통령님께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습니다.]

전 수석은 최근 여당 중진들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거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소환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적극 대응할 필요성은 커졌는데, 현직에 있는 게 오히려 부담스럽단 점도 사퇴 이유로 꼽힙니다.

전 수석은 과거 자기 비서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면서도 자신의 혐의는 계속 부인했습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만 밝혔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전 수석의 거취문제가 마무리되면서 부담을 덜어낸 현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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