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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끝 아닌 시작” 증명한 배우 김희선의 AAA 대상

“결혼은 끝 아닌 시작” 증명한 배우 김희선의 AAA 대상
청춘스타였던 김희선(40)의 40대는 청춘보다 화려했다. 결혼 이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김희선이 지난 15일 열린 2017 Asia Artist Awards(2017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이하 AAA)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김희선이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김희선의 오늘이 있게 한 건 JTBC ‘품위있는 그녀’였다. 폐부를 깊숙이 찌르는 현실적인 대사로 인기를 모은 백미경 작가의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은 주인공 우아진을 맡았다. 재벌가에서 고군부투 하는 우아진의 모습은 딸 연아를 기르는 김희선에게 자연스럽게 투영되면서, 시청자들은 우아진에게 보다 철저히 공감하며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김희선은 2017 AAA 대상이 결정되자 “글을 써주신 백미경 작가님, 영원한 신사 김윤철 감독님을 비롯해 스태프들과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결혼을 하고 나서 의지나 열정이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그 열정을 끌어주신 시청자분들께 이 영광 돌리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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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수상한 대상이 연기력만을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희선이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기존의 시청자들이 가졌던 선입견을 깰 정도의 폭넓은 성장을 보여줬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김희선은 1993년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줄곧 ‘미녀 배우’라는 타이틀을 수식어로 가졌다. 흠잡을 데 없는 미모는 김희선의 큰 장점이자 트레이드마크였다. ‘컬러’, ‘목욕탕집 남자들’, ‘프로포즈’, ‘토마토’, ‘미스터Q’ 등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김희선은 미모의 스타, 청춘스타로서 자리를 잡았다.

김희선에게 2010년 결혼은 많은 걸 얻게 한 터닝 포인트였다. 많은 여배우에게 결혼은 곧 인기의 무덤이라는 인식은 김희선은 깼다. 성형수술을 감행하거나 젊은 이미지를 고수하려기 보다는 김희선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앵그리맘’, ‘참 좋은 시절’ 등 오히려 캐릭터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배우로서 다가왔다.

김희선이 가진 자연스럽고 밝은 에너지는 결혼과 더불어 더욱 대중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김희선에 대한 기대치가 대중에게 잠재적으로 커졌을 무렵, 김희선은 보란 듯이 ‘품위있는 그녀’ 속에서 ‘인기’를 ‘인정’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김희선의 성숙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김희선은 당분간 차기작 선택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에 돌입한다. 시청자들이 가진 기분 좋은 기대감에 다시 한번 응답하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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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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