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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배당, 올해 3분기까지 16조 원…사상 최대

외국인 배당, 올해 3분기까지 16조 원…사상 최대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에서 챙겨간 배당금이 16조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챙긴 배당금은 140억 9천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습니다.

1∼9월 기준으로 보면 이전 최고치인 2008년 128억 8천240만 달러를 넘는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증가율은 2005년 53.2% 이후 최고입니다.

올해 1∼9월 평균 환율인 달러당 1,138.5원을 적용하면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들이 배당으로 챙긴 금액은 16조 420억 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최고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9월까지 투자소득 배당지급액은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2010년 154억 8천910만 달러에 불과 13억 9천80만 달러 모자랍니다.

2015년 4분기부터 분기당 투자소득 배당지급이 14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적은 없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은 직접투자로 93억 4천260만 달러를, 증권투자로 47억 4천790만 달러를 챙겼습니다.

직접투자 배당지급액은 12.6%, 증권투자 배당지급액은 39.9% 각각 증가했습니다.

투자소득 배당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의 영업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1∼3분기 코스피에 상장된 업체 525곳의 영업 이익은 120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습니다.

또 정부가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을 배당으로 유인하도록 2015년부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배당소득 증대세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영업 이익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이외에도 기업의 배당 성향 강화, 정부 정책 영향, 경제 발전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금액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배당소득 지급액 증가는 국민소득 측면에서 마이너스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국민총소득, GNI는 국내총생산, GDP에 대외 순수취 요소소득을 더해서 구하는데, 대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배당지급액이 커질수록 줄어듭니다.

실제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6% 늘었지만 실질 GNI는 0.6% 줄었습니다.

실질 GNI가 줄어들기는 작년 3분기 -0.4% 이후 처음으로, 감소 폭은 2010년 4분기 -1.7%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지급한 배당금이 많이 늘어난 점이 GNI 감소로 이어졌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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