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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인들, 평창서 입양인 출신 한국 국가대표 응원 나선다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회장 정애리)는 입양인 출신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감독을 위한 응원단을 꾸리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나서는 입양인 출신은 여자 아이스하키의 박윤정(26, 미국명 마리사 브랜트),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이미현(23, 미국명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과 감독 김봉석(39, 미국명 토비 도슨) 등 3명이다.

세 사람 모두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박윤정은 생후 4개월 만에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하키 도시로 불리는 미네소타의 초중고·대학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다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미현은 올해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7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 감독은 한국계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스키·스노보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스타이기도 하다.

응원단은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5개국 한인 입양인 30명과 봉사회 관계자 등 40명으로 구성해 2월 7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평창·강릉·정선의 경기장을 돌 계획이다.

정애리 회장은 "올림픽 출전자들은 자신의 뿌리인 모국과 연결고리를 갖는 것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거주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선수로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힘을 실어 주려고 응원단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입양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사회는 응원단원과 함께 대회 기간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 탐방 등 지역 문화 체험에도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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