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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주 때보다 규모 작았는데…진원 얕아 진동 컸다

<앵커>

어제(15일) 지진은 작년에 경주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지진이 난 진원이 땅에서 훨씬 가까워서 사람이 느끼기엔 더 많이 흔들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더 자세하게 분석을 해봤습니다.

<기자>

지진의 위력은 규모가 조금만 커져도 급격하게 강해집니다.

이번 지진의 세기는 지난해 경주지진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시민이 느낀 진동은 훨씬 강했습니다.

[조명숙/경북 포항시 상도동 : 이번에는 그 자리에서 막 진동이 더 심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단 말이죠. 두려운 정도도 심했죠. 건물이 완전히 주저앉을 줄 알고 그냥 바깥으로 뛰어나간 거예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는데 진동이 컸던 건 이번 지진이 얕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의 깊이가 9km라고 밝혔습니다.

경주 지진의 진원 깊이 15km와 비교하면 6km나 얕은 겁니다.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실제 느끼는 지진의 위력은 발생 깊이가 얕을수록 급격하게 커집니다.

깊이 9km와 15km에서 똑같이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 실제 진동은 3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암석을 지진파가 통과할 때 멀리 통과하면 통과할수록 에너지가 상쇄됩니다. 얕은 곳에서 난 지진은 덜 상쇄가 되겠죠. 그러니까 지진파 에너지가 훨씬 얕은 곳에서 난 게 지표에서는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죠.]

지진의 발생 깊이가 얕은 만큼 본진 못지않은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번 포항 지진은 본진이 발생하기 7분 전에 규모 2.6과 2.2의 전진이 있었습니다.

경주 지진 때는 본진 48분 전 규모 5.1의 강한 전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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