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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갈라지고 물바다…포항 지진 '공포의 순간들 '

<앵커>

어제(15일) 포항에서 지진 때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만약 내가 살고 있는 데에 저런 상황이 되면 어떻게 움직여야 될지 머리 속으로 정리를 하면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이 와르르 무너지고 놀란 학생들은 허겁지겁 뛰쳐나옵니다.

진앙에서 불과 3km 떨어져 이번 지진에 직격탄을 맞은 한동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수도관이 터지면서 포항 시내 쇼핑센터 주차건물에서는 물이 쏟아져나왔고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쇼핑을 즐기던 시민들은 급히 거리로 나왔습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수업 중이던 학생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대피했습니다.

[지진이다! 지진]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들은 대부분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크게 파손됐습니다.

지반이 내려앉아 기울고 외벽이 뒤틀려 붕괴 일보 직전 상태가 된 아파트도 있습니다.

[대피 방송 : (아파트가) 붕괴 위험에 있으니, 거주하고 계시는 주민들께서는 지금 즉시 흥해읍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택가도 지붕과 담벼락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기란/지진 피해주민 : 흔들려서 놀라서 맨발로 뛰쳐나왔어요. 덜덜덜 떨고 무섭습니다. (오늘 밤은) 집 밖에 있으려고요. 차 안에서 지내려고요.]

포항 영일만항에서는 부두 바닥이 10cm 정도 벌어지면서 화물 하역작업이 중단됐고 포항 근처를 지나는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열차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서행 운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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