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 합숙소서 온몸 타박상·골절상 입은 20대 숨진 채 발견

신 내림을 받기 위해 합숙을 하던 20대 남성이 온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새벽 3시 30분쯤 부산 서구의 한 주택 2층 거실에서 27살 서 모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 씨는 온몸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출동한 119 구급대가 서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서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서 씨가 발견된 주택이 이른바 '신 엄마'라고 불리는 타로점 업주 47살 이 모 씨로부터 신 내림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생활하는 합숙소라고 밝혔습니다.

서 씨는 군대에서 사고를 당해 걷기 어렵게 되자 가족들의 권유로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는 서 씨 외에 다른 합숙생 3명이 더 머물렀는데, 그 가운데 1명이 서씨가 쓰러진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합숙생 중 31살 석 모 씨와 46살 이 모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석씨의 휴대전화에서 서씨를 학대하는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석씨와 이씨 외에도 다른 합숙생 1명과 타로점 업주 이씨가 범행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