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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포장 입찰 '짬짜미'…업자·공무원 125명 적발

서울 시내 도로포장 공사를 발주 받는 과정에서 입찰 담합을 한 업자들과 이를 알고도 눈을 감아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건설업자 96명, 뇌물수수 또는 직무유기 혐의로 공무원 25명을 각각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건설업자 45살 박모 씨 등 3명과 뇌물을 받은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 50살 김모 씨는 구속됐습니다.

건설업자들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시와 구청에서 발주한 도로포장 공사 611건을 낙찰받는 과정에서 담합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년간 서울시에서 발주한 전체 도로포장 공사비용 6천935억 원 가운데 4천888억 원이 이들에게 지급됐습니다.

업자들은 '팀장 업체' 8곳이 서울시를 8개 구역으로 나눠 누가 입찰에 참여하고 공사를 할 지 정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낙찰 확률을 높이려고 유령 회사를 설립해 입찰에 참여했고, 미리 낙찰 가격을 예측해 서로 비슷한 가격에 입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담합 여부를 감독해야 할 구청 도로과 공무원들은 낙찰받은 업체와 다른 업체가 시공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해주는 대가로 골프 접대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무원 5명은 1인당 150만∼4천300만 원의 금품을 받았고, 14명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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