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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주고 사 먹었는데"…'가짜 흑돼지' 31억 어치 유통

<앵커>

일반 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흑돼지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을 노린 것인데 눈으로 봐서는 일반 돼지와 구별할 수 없는 부위로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백돼지를 흑돼지로 속여 판 혐의로 식육 포장처리업체 임직원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이른바 '가짜 흑돼지' 294만 인분, 31억 원어치를 백 돼지로 속여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 유통 마트 56곳과 도매업체 16곳에 판매했습니다.

주로 흑돼지 수요가 많은 명절과 여름철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가짜 흑돼지'를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사경은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5억 6천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흑돼지는 사육 지역이 제주와 전북, 경남 지역에 불과한 데다 백돼지와 비교해 육질이 우수해 가격이 더 비쌉니다.

지난 2016년, 원가 기준으로 흑돼지 갈비 부위는 백돼지에 비해 kg당 3천300원, 안심은 kg당 1천100원 더 비쌌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식육 포장처리업체는 소비자들을 속이기 위해 갈비, 등심, 갈매기살 등 껍질이 포함되지 않는 부위 9개 품목만 흑돼지로 속여 유통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상무 53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대표이사 62살 최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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