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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새 대표 유승민, '죽음의 계곡'서 살아남으려면

<앵커>

바른정당 새 대표에 예상대로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56.6%의 득표율로 대선 패배 6개월 만에 당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당의 존폐 위기를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하면서 '중도-보수 통합' 카드로 넘겠다고 밝혔는데, 유승민식 생존전략을 임상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집단 탈당과 교섭단체 붕괴의 충격 속에 당을 맡은 유승민 신임 대표는 비장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 :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 있을 겁니다.]

최우선 과제는 오늘 당을 떠난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빼고, 남은 10명의 의원을 다독여 추가 탈당을 막는 겁니다.

의원 대 여섯은 사실상 시한부 동거 상태로, 한 달 안에 중도-보수 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겠다며 이들을 붙잡은 상태입니다.

당리당략에 따른 통합은 야합이라던 유 대표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우리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창구를 만들고, 또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창구 만들어서 그런 논의를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바른정당 중심으로 개혁적 보수와 중도세력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인데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탈당파의 복당으로 오히려 구심력이 커지면서 이탈 세력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손잡는 게 현실적인 대안인데 안 대표도 통합 문제에서는 궁지에 처한 형국입니다.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에 결사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도 저도 안 되면 지방선거에서 선전하는 게 유일한 자구책인데, 그때까지 유승민 대표의 바른정당이 존재할 수 있을지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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