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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주 재개발·재건축 '제자리 걸음'…"전망 어둡다"

<앵커>

광주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대부분 지지부진 제자리 걸음입니다. 대상 지역은 40여 곳이 넘지만 실제 공사까지 진행된 곳은 단 10곳에 불과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그 실태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2천500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 광주 북구의 한 재개발 지역입니다. 지난 2008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10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광주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모두 44곳. 이 가운데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사업이 완료된 곳은 단 10곳에 불과합니다. 한 곳에서만 무려 35건의 소송이 진행되는 등 대부분 조합원간의 이권 다툼 때문입니다.

앞으로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올해 말 금리 인상까지 예고하면서 추가 분담금에 대한 부담이 커진 조합원들이 집단 탈퇴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설희/광주광역시 우산동 재건축 조합원 :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못 되죠. 현재 금리로도 겨우 될까말까 하는데 더 올라간다면 감당을 못하니까 탈퇴를 해버리는 것이죠.]

또 금리와 보증비용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건설사들이 공사를 늦추거나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이건우/사랑방 부동산 팀장 : 초과 이익에 대한 환수제도도 시행될 예정이고요. 광주지역에 전매 제한도 시행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애로사항이….]

정부의 규제 강화로 그렇지 않아도 지지부진한 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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