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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 규모 7.3 강진…2백여 명 사망·2천 명 부상

<앵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정도로 위력이 셌는데, 사망자가 이미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커피숍. 건물이 흔들리자 손님들이 뛰쳐나갑니다. 수십 명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유리창까지 깨집니다.

현지 시각 어젯(12일)밤 9시 20분쯤, 이라크 북서부 이란 접경지역에 위치한 쿠르드 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 주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이란에서만 207명이 숨졌고 이라크에서도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도 이란에서만 1천 700명이 넘는 등 2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많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이재민이 최대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진앙 지역이 흙과 벽돌로만 지은 집들이 많아 쉽게 붕괴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지진은 터키와 요르단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강진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003년 이란 남동부 밤시에서 발생한 규모 6.6 지진으로 2만 6천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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