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충돌…"빨갱이 물러가라" vs."친일파 동상 반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열린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동상 설치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충돌했습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오늘(13일),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 으로부터 높이 4.2미터짜리 박 전 대통령 동상의 기증 증서를 전달받았습니다.

기념관 앞 마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동상 설치를 환영하는 인파가 몰렸고, 기념재단 측은 조만간 서울시에 동상 설치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마당 인근 인도에선 민족문제연구소와 '박정희 동상 설치 저지 마포비상행동' 등이 동상 설치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내일까지 기념도서관 앞 인도에 항의 천막을 설치해두고 동상 기습 설치 가능성에 대비한단 입장입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에 앞서 양측간 충돌이 벌어졌는데 경찰은 의경 1개 중대 80여 명을 동원해 기증식이 열린 마당과 반대 집회가 열린 인도 사이 계단을 두 겹으로 방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